생의 한 가운데1 전혜린-"나는 무엇보다 생(生)을,이 생을 긍정할 수 있어야만 한다." 나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야기시키는 본질적인 기분(우울, 권태, 공허, 자포자기 등)과 싸워야만 한다. 나는 무엇보다 생(生)을, 이 생을 긍정할 수 있어야만 한다. 나는 이 일회적인 생을 열망해야만 한다. 나는 이 내적 기분을 극복해야만 한다. 아니면 내 자신을 상실하는 것이기 때문에. ,범우사 곧잘 우울해지는 기분에 스스로가 힘들 때가 있다. 그런 나는 마치 병에 걸린 사람 마냥 어서 그런 기분을 떨치기 위해 무언가 하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멈칫하며 전혜린이 떠오른다. 예민하디 예민한 감성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의 의지를 느낀 사람. 그 치열한 기록들을 다시 찾아 읽고 싶어진다. 우울함을 느낀다는 것이 또는 그러한 기질을 타고났다는 것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데에는 불리할 수 있겠으나, 삶의 .. 2022.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