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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제주에 와서 총이는 올레길에서 매일 산책하는 호사를 누린다. 이제 제주멍이 다 되어간다. 올레길에 방문객들이 느는 것을 보니 이제 긴겨울이 정말 가고 봄이 왔음이 느껴진다. 되도록 지나가며 마주치는 분들께 먼저 인사를 하곤 했는데 오늘은 굳이 먼저 인사를 안했다. 인사를 하면 반갑게 응답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왜 인사했나 싶은 괜한 속상함을 갖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하필 먼저 내게 인사를 건네시는 것이다! 음.앞으론 되도록 인사를 하는 내가 되어야지. 오늘 그분의 그 짧은 인사는 순간 내 오후에 따뜻한 온기가 돌게 해주셨다.나는 일부러 눈도 안마주치고 지나치려 했는데 감사했다.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암튼 오늘도 산책완료! 2025. 3. 10.
아침일기(23.8.16.) 입추가 지나니 밤과 새벽이 조금은 시원해진 느낌이다. 요즈음 제일 많이 돌아보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지난날 나의 선택의 결과로 괴로워하는 나다. 그때는 어쩌면 그게 최선이었을텐데 나는 그 때의 나의 선택들에 나를 책망하고 분노하고 미워한다. 이러니 자존감이 좋을리 없다. 어쩌면 삶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과 행복해지기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고 소유하려는 나에 대해 생각한다. 헤밍웨이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를 작가로 유명해진 때를 꼽는 것이 아니라 기자시절 어렵게 생활하던 때라 했음을 생각한다. 사랑을 위한 수고가 있는 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일 것이다.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지라도 나는 오늘도 그저 오늘 하루만 있는 것처럼 그 하루에만 최선을 다해.. 2023. 8. 16.
이렇게 한뼘의 무지개같은 행복이 너무 고통스러운 나날 중에 이렇게 한뼘의 무지개같은 행복이 존재하는 것이 삶일까. 너무나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나날 무심코 본 하늘의 무지개가, 겨울날 한낮의 무지개가 너무나도 큰 위안을 주었다. 구제될 수 없다 느껴지는 슬픈 삶에도 이런 위안이 아주 잠시라도 주어진다면 살아갈 수 있겠다 싶었다. 2022. 12. 8.
날아라 총이! 2022. 4. 26.